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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진도여행] 대몽항전 삼별초 왕온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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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고려 현종의 8대 손인 왕온의 묘로 전해지는 곳입니다.

원종 11년(1270)에 고려가 몽골에 40년 동안 저항했던 고려 왕실이 항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몽골의 요청에 따라 피난갔던 왕실이 개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몽골 항복에 반대하여 왕족인 왕온을 새 왕으로 추대하고 몽골에 저항하기로 합니다.

이들이 삼별초인데요.

당시 삼별초를 이끌던 배중손과 노영희 장군이었습니다.

그들은 배 1천 여 척에 백성과 병사, 물자를 싣고 진도로 와서 독자적인 정권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해 고려 원종 12년(1271)에 고려와 몽고 연합군에 삼별초가 크게 패했고 왕온은 이곳에서 죽게 됩니다.

김용규가 지은 <옥주지>에 왕온의 기록이 나오며, <진도군지>에 의하면 왕온의 묘는 왕분치(王墳峙)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왕온 무덤은 흙으로 높게 쌓은 긴 타원형의 모양이며, 봉토 주위에는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돌을 둘러 쌓았다. 고 하는데요.

현재의 무덤은 도굴당한 채 방치되었던 것을 원래의 위치에서 약간 옮겨서 1978년과 1983년에 보수, 개축한 것입니다.

봉분의 규모는 직경 7m, 높이 2.5m 정도이며, 호석과 석인상이 세워져 있고요.

왕온의 무덤 아래 20m 거리에 있는 무덤은 그가 탔었다는 말의 무덤으로 전해집니다.

 

주차장에서 왕온의 묘까지는 약 100미터를 올라야 합니다.

왕분치(王墳峙)에서 '치(峙)' 자가 높은 언덕, 고개라는 뜻인데요.

경사가 좀 가파릅니다.

경사길을 따라 한 100미터 정도 올라가는 것 같더라고요.

평평한 돌로 바닥을 정리해 놨기 때문에 경사가 가파른 것을 제외하면 올라가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묘 앞에 있는 작은 석인입니다.

가장 큰 무덤을 왕온의 묘라고 추정하는데요.

무덤 앞에는 동백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동백꽃이 피면 정말 멋스러울 것 같네요.

이제 좀 있으면 꽃송이가 필 것 같아요.

다음 기회에 꽃이 피면 사진에 담으로 한 번 더 가봐야 겠어요.

내려오는 길도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 조심해서 내려와야 합니다.

40년 몽골 전쟁에서 너무 쉽게 항복한 왕조에 대한 삼별초군의 항전

역사는 누구를 더 오래 기억할까요.

왕온의 묘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침계리 산45

주차 가능(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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