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도 좋지만, 가끔은 잔잔한 호수를 보며 멍하니 걷고 싶을 때가 있죠?
오늘은 도심 속에 숨어있지만, 시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쉼터인 '여수성산공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12월에도 봄 같은 따스함 확실히 남쪽은 다르네요.
12월인데도 공원 곳곳에 꽃이 핀(?) 나무들이 반겨줍니다.

삭막한 겨울 풍경을 예상했다가 만난 꽃들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호수 위를 걷는 기분, 데크 산책로 성산공원의 매력은 단연 호수입니다.

호수 둘레로 산책길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는데, 특히 호수 안쪽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이 인상적이에요.
물 위를 걸으며 도심의 소음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트릭 아트 조형물
걷다 보니 재미있는 조형물도 보이네요.
멀리서 보면 마치 화병이 공중에 붕 떠서 날아가는 듯한 트릭 아트 조형물인데, 여기서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깨끗함과 편리함, 100점 만점!
공원을 걸으며 놀랐던 점은 '관리 상태'였어요.

요즘 낙엽이 많이 질 때라 호숫가가 지저분할 법도 한데,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더군요.

게다가 도심 공원답게 편의 시설이 완벽합니다.

화장실: 공원 사방에 있어 찾기 쉽고 편리함 100점!

놀이 시설: 어린이 놀이터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운동기구와 농구장까지 갖춰져 있어요.


물놀이장: 여름에는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물놀이장이 운영된다고 하네요. 아이들 데리고 멀리 갈 필요가 없겠어요.

시 한 편이 주는 위로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잠시 멈춰 서서 읽기 좋은 시 구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쁘게 걷다가도 시를 읽으며 마음에 여유를 찾아봅니다.
그중 유경자 님의 <마음에 그린 그림>이라는 시가 참 와닿아서 공유해 봅니다.
마음에 그린 그림 - 유경자
하얀 캔버스 위로 인생이란 그림을 풀어본다
하늘과 바다, 나무와 새 사랑한 가족, 고마운 이웃
기뻤던 날보다 아리고 슬펐던 날들이 더 예쁜 반짝이 물감되어
내 마음 그림 안에서 꽃처럼 활짝 웃는다
아리고 슬펐던 날들이 더 예쁜 반짝이 물감이 된다니...
여행지에서 뜻밖의 위로를 얻고 갑니다.

일상의 행복이 흐르는 곳 공원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주민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와 그를 바라보는 주인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일상의 행복'이 제게도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여수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혹은 아이들과 안전하게 뛰어놀 곳을 찾으신다면 성산공원 산책, 어떠신가요?
#여수가볼만한곳 #여수산책 #여수성산공원 #여수현지인맛집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서예의 매력에 빠지다 (0) | 2025.12.07 |
|---|---|
| 여수 백반 맛집, 8천원의 행복! 집밥 같은 '한끼백반뷔페' 솔직 후기 (0) | 2025.12.06 |
| 여수 가볼만한곳, 여행 중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역사와 낭만이 흐르는 '여수선사유적공원' (도서관 뷰 맛집) (0) | 2025.12.06 |
| 전북 임실 오수면 맛집, 단돈 만 원의 행복! '원동산식당' 한식 뷔페 솔직 (재방문 후기) (0) | 2025.11.26 |
| 전북 임실 가볼만한곳 오수 원동산, 주인을 구한 오수개(의견)의 전설을 찾아서 (0) | 2025.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