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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전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서예의 매력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주 여행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곳,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너무나 좋은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 해요.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서예(書藝)'라는 독특하고 멋진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붓글씨라고 하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우리 조상들의 힙(Hip)한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왔어요!

1층 전시실: 붓끝에서 피어나는 예술, 서예를 만나다

박물관 1층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분위기의 옛 글씨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요즘 우리가 예쁜 글씨를 쓰는 걸 '캘리그라피'라고 부르며 취미로 많이 하잖아요? 우리 조상님들에게는 그게 바로 '서예'였더라고요. 단순히 글자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글쓴이의 감정까지 담아내는 예술의 영역이었죠.

전시실을 둘러보며 "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붓 하나로 다양한 느낌을 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김인후가 쓴 초서천자문

위 사진은 하서 김인후 선생이 쓴 초서천자문이에요. 글씨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지 않나요? 둥글둥글하면서도 힘차게 뻗어 나가는 획에서 자유분방함이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이런 글씨를 보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휘갈겨 써보고 싶다!"라고 할 것 같아요.

효종이 인평대군에게 보낸 편지

이광사가 아들에게 쓴 편지

이건 원교 이광사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해요.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라 그런지, 한 자 한 자에 그리움과 정성이 꾹꾹 눌러 담긴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용을 알고 글씨를 보니 더 뭉클하더라고요.

 

월인석보

한자와 한글이 함께 있는 월인석보도 볼 수 있었어요. 정갈하게 쓰인 우리 한글의 옛 모습,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3층 체험존: 오성과 한음과 함께 장원급제 도전!

눈으로 감상했다면, 이제 몸으로 느껴볼 차례!

3층은 아이들의 천국이었어요.

이곳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를 테마로 해서, 서예와 글쓰기에 대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두었더라고요.

내가 직접 쓰는 서예: 붓을 잡고 직접 글을 써보거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코너가 있어요.

장원급제 퀴즈: 문제를 풀어보는 코너가 있는데, 문제를 많이 맞히면 '장원급제'가 됩니다!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해서 정말 열심히 참여하더라고요. (어른인 저도 은근히 긴장되더라는...ㅎㅎ)

 

놀이처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서예와 친해져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실 거예요.

전주의 멋, 석전 황욱 선생님을 만나다

그리고 1층에는 전주의 자랑, 석전 황욱 선생님의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혹시 전주 한옥마을 가보셨

나요? 한옥마을에서 전주천을 바라보는 정자 '요월대( 邀月臺)' 현판 글씨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그 멋진 글씨를 쓰신 분이 바로 석전 황욱 선생님이라고 해요!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전시된 작품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손이 떨리는 수전증을 극복하고, 붓을 손바닥으로 감싸 쥐는 '악필법'으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씨에서 엄청난 힘과 기백이 느껴졌어요.

처음 가본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글자의 아름다움과 '서예'라는 멋진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번 주말 나들이 장소로 강력 추천드려요!

단순히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느끼고 체험하고 도전하는 살아있는 배움터였답니다. 전주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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