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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강진의 봄을 알리는 동백꽃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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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남 여행 일번지 강진의 봄을 알리는 동백꽃 풍경을 소개합니다.

봄에 매화꽃이 필 때 함께 피는 것이 동백꽃입니다.

매화꽃이 흰꽃을 대표한다고 하면 동백은 붉은 꽃을 대표합니다.

매화는 꽃이 피고 잎이 나지만 동백은 윤기가 흐르는 푸른 잎을 배경으로 빨갛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더욱 더 화사하게 피어오릅니다.

 

동백은 겨울에 꽃을 피워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른 나무와 꽃들은 겨울에 낙엽이 되지만 동백은 꽃을 피웁니다.

동백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의 따뜻한 지역에 분포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강진 백련사 동백림은 약 1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매우 아름다워 전남 강진 백련사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진다고 해요.

그래서 전 조금(3월 9일) 일찍 백련사 동백림을 다녀왔습니다.

 

백련사 동백숲길입구에는 제16회 소월시문학상을 받은 고재종님의 시가 있습니다.

백련사 동백숲길에서 / 고재종

누이야, 내 죄 깊은 생각으로

내 딛는 발자국마다엔

동백꽃 모감모감 통째로 지는가.

검푸르게 얼어붙은 동백잎은

시방 날 쇠리쇠리 후리는구나.

누이야, 앞바다는 해종일

해조음으로 울어대고

그러나 마음속 서러운 것을

지상의 어떤 꽃부리와도

결코 바꾸지 않겠다는 너인가.

그리하여 동박새는

동박새 소리로 울어대고

그러나 어리석게도 애진 마음을

바람으로든 은물결로든

그에 씻어 보겠다는 나인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백림이 나오는데요.

동백나무숲을 즐길 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사색하며 거닐어야 한다고 하네요.

붉은 동백꽃들이 뚝뚝 떨어진 붉은 숲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면 더욱 조용히 가슴으로 꽃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조금 더 길을 따라 올라가니 동백나무가 보이고 동백꽃봉우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이라 동백꽃이 피기 시작할 때인데요.

동백꽃 봉우리 사이로 노란 수술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확 피어나지 않았지만 멀리서 봐도 파란 잎과 대조가 되는데요.

조금 걷다보니 벌써 떨어진 동뱅꽃을 볼 수 있네요.

피어났다가 어느 순간 떨어지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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