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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전북 임실 가볼만한곳 오수 원동산, 주인을 구한 오수개(의견)의 전설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위치한 특별한 장소, '오수 원동산'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은 '오수(獒樹)'라는 지명이 '개를 기억하는 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교과서나 동화책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주인을 구하고 죽은 충견' 이야기가 바로 이곳 임실 오수의 이야기입니다.

 

오수 원동산에 오르면 이 지역의 상징인 '의견비(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답사를 위해 관련 문헌 자료도 찾아보았는데요.

고려시대 최자(崔滋)가 지은 보한집에는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개인(金盖仁)거녕현(居寧縣) 사람이다. 개 한 마리를 길렀는데 매우 예뻐하였다. 일찍이 하루는 〈김개인이〉 밖으로 나가는데, 개가 또한 그를 따라갔다. 김개인이 술에 취하여 길옆에 누워서 자는데, 들에 불이 나서 장차 번지려 하자 개가 곁에 있는 냇가에서 몸을 적셔서 왔다 갔다 하면서 〈김개인의〉 주위를 둘러 풀과 잔디를 적시어, 불길을 끊어 놓고서 기운이 다하여 죽었다. 김개인이 이에 깨어나서 개가 행한 자취를 보고 슬프고 감동하여, 노래를 지어 슬픔을 기록하고 무덤을 만들어 개를 장사지낸 뒤에 지팡이를 꽂아 표지를 삼았다. 〈그 뒤〉 지팡이가 자라서 나무가 되었으므로, 그 땅을 이름하여 오수(獒樹)라고 하였다. 악보 중에 견분곡(犬墳曲)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뒤에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이르기를, ‘사람들은 짐승이라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공연히 큰 은혜를 저버리곤 한다네. 주인이 위태로울 때에 몸 바치지 않는다면, 어찌 족히 개와 함께 논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진양공(晉陽公, 최우)문객(門客)들에게 명령하여 그 전기를 지어 세상에 알리도록 하였는데, 이렇게 한 이유는〉 세상에 은혜를 입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은(報恩)의 도리를 알게 하고자 한 것이다.

옛 문헌(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기록되어 있는데요.

신라 시대 거령현(지금의 임실)에 살던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기르던 개가 있었는데,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물을 적셔 들불을 끄고 장렬히 산화했다는 내용입니다.

주인이 꽂은 지팡이가 자라나 느티나무가 되었고, 그래서 이 고장 이름이 '오수(獒樹)'가 되었다고 해요.

 

직접 방문한 원동산은 고즈넉하면서도 숙연한 분위기였습니다. 공원 내에는 의견비각과 함께 주인을 구한 오수개 돌상을 볼 수 있는데요. 불길 속에서 주인을 구하려는 개의 다급하고도 충직한 모습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참고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성지순례'처럼 방문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여행 팁

위치: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 공원)

주변 볼거리: 오수 의견공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포토존: 의견 동상 앞, 그리고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남겨보세요.

전북 임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역사와 전설이 숨 쉬는 오수 원동산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하기에도, 반려견과 함께 의미 있는 산책을 하기에도 최고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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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입구에 오수 3.23 만세운동도 이곳에서 이뤄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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