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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미술관 《두 도시, 하나의 불꽃》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전 관람 후기

조이팜 2026. 8. 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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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미술관에서 11월 8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입니다.

 
  • 전시명: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두 도시, 하나의 불꽃》
  • 장소: 전남미술관
  • 일정: ~ 11월 8일까지
  • 기획 의도: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문화·예술적 교류의 역사를 조명하고, '서울/광주·전남'과 '파리'라는 두 공간에서 피어난 예술가들의 치열한 창작열(불꽃)을 16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전시에 참여한 16인의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한 거장 및 현대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나라의 현대 미술을 이끄는 중견·신진 작가들의 파격적인 설치, 사진, 영상 작업입니다.

역사와 개인의 기억,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질문합니다.

벅벅 씻어내, 벌레는 안녕!은 전남미술관의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두 도시, 하나의 불꽃》에 출품된 현대 미술 작품입니다.

작품명: 벅벅 씻어내, 벌레는 안녕! (Scrub it off, goodbye bugs!)

작가: 넬슨 페르니스코 (Nelson Pernisco)

 

작품 소개:

상자 박스, 청테이프, 소주병, 가구 등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소비재와 폐자재를 엮어 거대한 건축적 구조물을 구축한 대규모 몰입형 공간 설치 작품입니다. 도시의 폐기물과 소비 문화의 흔적을 공간 전체에 압도적인 밀도로 재조합하여, 현대 문명의 이면과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위트 있으면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탐구합니다.

관전 포인트 & 특징:

  • 압도적인 크기의 몰입형 공간 구축: 8.5m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 안팎을 직접 거닐며 감상할 수 있는 설치 작업으로, 관람객이 마치 쓰레기와 소비재로 지어진 미로 또는 요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합니다.
  • 한국의 일상 오브제와 소비재의 재발견: 쿠팡 박스, 소주병, 농산물 상자, 청테이프 등 한국 현지에서 수집한 친숙한 일상 폐자재들을 예술적 재료로 변환하여 낯설고도 흥미로운 시각적 충격을 줍니다.
  • 위트 넘치는 제목과 사회적 메시지: "벅벅 씻어내, 벌레는 안녕!"이라는 직관적이고 유쾌한 제목 속에 도시의 위생 관념, 정화의 욕망, 그리고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비 폐기물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풍경-공명 박인혁

정혜성 나의 모나드

작품명: 다시 만나요 (À bientôt)

작가: 발랑틴 가르디에네 (Valentine Gardiennet)

작품 소개:

중세의 태피스트리(벽걸이 직물 공예)나 서사적인 벽화를 연상시키는 대형 회화·패브릭 연작입니다. 다양한 인물 군상과 우화적인 캐릭터, 일상과 환상이 뒤섞인 장면들이 독특한 색채와 섬세한 드로잉으로 캔버스 위에 펼쳐집니다.

 

관전 포인트 & 특징:

  • 중세적 도상과 현대적 감각의 결합: 고전적인 종교화나 역사화의 구도를 현대적인 일러스트레이션 감성과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재해석했습니다.
  • 인물들의 이야기와 관계성: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한 편의 서사시나 옛 동화를 읽는 듯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 따뜻한 색감과 질감: 부드러운 직물 질감과 어우러진 차분하면서도 풍부한 색채가 전시 공간에 아늑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작품명: 익스플로러 전라남도 (Explorer Jeollanam-do)

작가: 앙토냉 하코 (Antonin Hako)

작품 소개:

프랑스 출신 작가 앙토냉 하코가 전라남도의 자연 풍경, 바다, 섬, 그리고 마주한 일상의 풍경들을 탐험(Explore)하며 얻은 시각적 인상을 유연하고 감각적인 곡면 오브제 회화로 재구성한 설치 작품입니다. 평면 캔버스에 갇히지 않고 바닥에서 입체적으로 솟아오른 패널들이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탐험 코스처럼 만들어냅니다.

관전 포인트 & 특징:

  • 공간을 유영하는 3차원 회화 패널: 전통적인 사각형 액자를 벗어나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커팅된 대형 패널들이 자유롭게 서 있어, 관람객이 패널 사이사이를 걸어 다니며 전라남도의 다채로운 색채를 직접 탐험하듯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지역 풍경의 감각적 추상화: 바다의 푸른빛, 대지의 주황빛과 흙색, 자연물의 형태가 작가 특유의 경쾌하고 과감한 그라데이션과 붓질로 유기적인 패턴을 이룹니다.
  •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전남의 빛: 낯선 지역을 여행하며 발견한 자연의 에너지를 프랑스 현대미술의 감각적인 조형 언어로 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작품명: 이슬 (Rosée)

작가: 샬를로트 자니스 (Charlotte Janis)

작품 소개:

원통형의 거대한 기둥 구조물에 다양한 텍스타일과 드로잉, 자연적 문양 조각들을 겹겹이 엮어 올린 대형 입체 설치 작품입니다. 아침에 맺히는 맑은 '이슬'처럼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 그리고 시간의 층위를 섬세한 직물과 추상적인 패턴의 결합을 통해 공간감 있게 구현했습니다.

관전 포인트 & 특징:

  • 원형 기둥을 따라 펼쳐지는 파노라마 드로잉: 사방에서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원통형 구조로, 발걸음을 옮기며 둘러볼 때마다 흙, 물, 식물 등 자연의 유기적인 질감을 담은 드로잉과 조각 천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 섬유와 콜라주의 섬세한 물성: 천, 한지, 실, 안료 등 다양한 재료가 겹겹이 덧대어지며 만들어내는 깊이감 있는 텍스처(마티에르)가 돋보입니다.
  • 공간을 채우는 고요한 생명력: 바닥에 은은하게 퍼지는 그림자와 함께 전시실 중앙에서 마치 자연의 기둥처럼 서 있어, 관람객에게 숲속이나 이슬 맺힌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차분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전합니다.

작품명: 불고기 서브 제로 (Bulgogi Sub Zero)

작가: 피에르 게냐르 (Pierre Gaignard)

작품 소개:

상업용 업소용 냉장고(쇼케이스) 4대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안을 조각과 오브제, 직물, 식재료 및 일상 사물들로 가득 채운 독특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인 '불고기'와 현대 저장 기술의 상징인 '냉동·냉장 쇼케이스'를 결합하여, 소비 사회와 식문화, 그리고 보존과 소멸의 경계를 유쾌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탐구합니다

관전 포인트 & 특징:

  • 상업용 냉장고를 전시장 쇼케이스로 전환: 식당이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장고의 유리문을 액자 틀처럼 활용하여, 차가운 푸른빛 조명 아래 층층이 진열된 혼합 매체 오브제들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줍니다.
  • 일상 식문화의 예술적 박제: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영하로 낮추는 냉장고의 기능을 차용해, 현대인의 소비 패턴과 보존 욕망을 이국적인 시선에서 위트 있게 재구성했습니다.
  • 시각과 감각을 자극하는 디테일: 선반마다 서로 다른 질감의 직물, 형형색색의 조각 오브제들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마치 거대한 현대적 '호기심의 방(Wunderkammer)'을 관찰하듯 세부 요소를 뜯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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