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가는 남계서원 말고, 함양의 숨은 선비 명소 '화산서원'의 고즈넉함
경남 함양은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죠.
보통 함양 서원이라고 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계서원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오늘은 조금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화산서원'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복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진짜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화산서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갈하게 관리된 외삼문이 반겨줍니다. 이곳은 조선 초기 청백리로 이름을 떨친 임대동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인데요. 1900년대 초에 다시 지어진 만큼 건물들이 견고하면서도 단아한 멋을 풍깁니다.

함양 화산서원 정보
-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화산리
- 주요 특징: 청백리 회헌 임대동 선생을 모신 곳
- 관전 포인트: 복원된 건축물의 깔끔함과 주변 산세의 조화

제가 방문할 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을 볼 수 없어 밖에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중심 건물인 경회당은 예전 유생들이 글을 읽었다고 하네요.

출처 한국관광공사
뒤편에 자리 잡은 상현사는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화산서원은 한때 서원철폐령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후손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해요.

함양 화산서원 핵심 요약
1. 주요 인물 (배향 인물)
- 회헌(晦軒) 임대동: 조선 초기 청백리이자 임실현감 역임. '회곡정사'를 지어 후학 양성에 힘씀.
- 회암(晦庵) 임종인: 성균관 학정 및 한림원을 거친 인재. 1988년 몽호정 건립의 계기가 됨.
- 남계(藍溪) 임희무: 함께 봉안되어 충절과 학문을 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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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및 행사
위치: 함양군 수동면 소재.
향례: 매년 춘추 중정일(음력 2월과 8월의 두 번째丁일)에 정성스럽게 제향을 올리며 전통을 계승 중.
3. 역사적 가치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과거 인재 양성의 요람이었던 '회곡정사'의 정신과 선비들의 학문적 열정이 깃든 함양의 소중한 문화 자산입니다.

화산서원을 통해 기억해야 할 부분은 임대동 선생의 '청렴과 소신'입니다.
1. "관직은 백성을 위한 도구일 뿐" (임실현감 시절)
임대동 선생이 임실현감으로 재직할 당시의 일화입니다. 당시 지방관들은 중앙 관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바치거나 호화로운 잔치를 베푸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임대동 선생은 "현감의 녹봉은 백성의 피땀이다"라며 단 한 차례의 뇌물이나 과한 접대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가 집중한 것은 '교육'이었습니다. 퇴임 후에도 고향인 함양 유림면 그믐골에 '회곡정사'라는 강학소를 짓고 후학 양성에 전념했는데, 이는 당시 관직을 권력으로 보지 않고 사회적 책무로 여겼던 그의 청렴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2. 무오사화의 칼날 속에서도 지켜낸 가문
임대동 선생의 아들인 임종인 선생은 무오사화(1498년) 당시에 한림원에 있었는데, 이 시기는 영남 사림들이 큰 화를 입었던 때입니다. 임대동 선생은 평소 자녀들에게 "글공부는 과거 급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리를 지키기 위함이다"라고 엄격히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런 가풍 덕분에 아들 임종인 역시 성균관 학정으로서 강직한 선비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훗날 부자가 함께 화산서원에 배향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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