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작성해 봅니다.

저도 귀농을 하기 위해 집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집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시골에서 살아보면서 출퇴근 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수도권 주변에 집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아야 시골에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 갈등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할 경우에 다시 도시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렇게 쉽게 집이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조금 더 먼 곳을 알아밨습니다. 처음에는 가평, 양평을 보다가 이제 고향인 원주까지 돌아다니며 살펴봤습니다. 주변에 있는 친척들에게도 부탁을 했기에 연락이 오면 현장에 가서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가격대가 별반 차이가 나질 않았고, 회사를 그만 두려는 계획이 더 확실해 져서 서울에서 가장 먼곳에서 시작하고든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전남 여행을 다니며 많은 곳을 둘러봤습니다. 앞으로 어쩌면 죽는 날까지 살아야 할 곳이기에 아내의 적극적인 동의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전남을 마음에 두고 투어아닌 투어를 하며 동네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빨깐 흙, 황토를 보면서 내 안에 뭔지 모르지만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점적으로 지역신문을 살펴보며 매매가 가능한 집을 찾기 시작했고, 그 중 몇 몇 곳은 주말에 내려와 살펴봤습니다. 그러다가 나주에 있는 누나가 아는 사람이 집을 소개해 주는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고 연결이 되어 나주에 있는 집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땅한 집이 나오질 않아서 그 분이 영암에 있는 분을 소개해 줘서 영암에 있는 집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골에 내려올 때 1억 이상을 쓰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5천만원으로 집을 얻고 5천으로 땅을 사서 농사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농가 주택이 허름하기 때문에 마땅한 집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좀 깨끗한 집을 보여줄 수 없겠냐고 말했더니 전원주택 같이 지은 집이 있다고 해서 현재 구입한 집을 얻게 되었습니다.

언덕 위에 지은 집으로 남향에 분지처럼 동네가 움푹 파인 곳이었습니다. 경치도 좋았고, 집 뒤에 소나무가 동향화에 나오는 소나무처럼 느낌이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마지막 여생을 보내기 위해 내려오셔서 직접 집을 지으셨는데 아버님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홀로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또 집이 과수원과 붙어 있어 정원에 과일 나무가 달려 있었습니다. 포도, 사과, 미니사과,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서 집을 더욱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날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뒤에 후회를 할 것 이라고 예상하는데 2년을 살아가지만 그 때 결정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이 바빠서 집을 손보질 못해서 좀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을 소개해 준 분이 소개비로 2백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원 집주인에게는 1백만원을 내라고 합니다. 이것이 농촌의 현실입니다. 계약은 법무사에 가서 당사자끼지 직접했는데, 소개료로 합해서 3백을 요구한 것입니다. 까칠한 제 성격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더라도 부동산 중계비에 적당한 선에게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안받겠다고, 하면서 화를 내시네요.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면 바로 을이 됩니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도시에 살다가 내려오시는 분들은 집을 조금 깨끗한 곳으로 얻는 것이 좋습니다. 귀농을 결심한 남자는 집을 중요시 하지 않습니다. 농사 지을 터전을 먼저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집에 사는 다른 식구들은 집이 안락해야 합니다. 그래야 농촌에서의 느린 삶을 버터낼 수 있습니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갑자기 농촌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나주에 있는 농가주택이 딸려 있는 밭을 구매하려고 갔었는데 집이 완전 흙집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손을 뻗으면 천정을 만질수 있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전통적인 농가주택이었습니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저는 정감있다고 사자고 했는데, 아내가 싫어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집을 구입했다면 얼마 살지 못하고 도시로 다시 나왔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까칠한 도시 사람들이라면, 집은 조금 깨끗한 집을 얻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카테고리: 농사이야기

joyfarm

농부(조이팜) Iot연구원(똑똑한농부) 민간강사(기부문화 및 자원봉사) 컴퓨터강사(홈페이지, 영상, 프로그래밍, SNS,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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