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땅값이 올라갑니다. 겁나게…

오늘 친환경과수교육이 있어서 영암교육관을 다녀왔습니다. 한 군에서 귀농귀촌 담당하시는 분이 와서 교육을 했는데 그 곳 귀농 귀촌 인구가 엄청 많이 유입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평당 30만원씩 한다고 합니다. 시골 땅이 평당 30만원씩 올려 졌다고 하는데.. 과연 좋은 일인가요? 아니면 나쁜일(?) 인가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사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땅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임대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값 오른 것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땅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땅 값이 올라서 해택을 받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 누가 이익을 얻을까요?

결국에는 돈 많은 도시 사람들이 시골 땅을 미리 사놔서 돈을 벌게 됩니다.

땅값이 오르면 지자체에서도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 수입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구조라면 지자체 수장들은 공무원들에게 지자체를 더 발전시킬 사업 아이템을 응모하게 될 것이고, 더 자극적으로 파생되어 군의 세입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 다시 땅을 가지고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돈이 쏠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도시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국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결국에는 일부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 한 것 밖에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일본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삼나무가 아주 많아서 왜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냥 두냐고 물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이드는,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나무를 심어 두어서 자손들이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려고 나무를 심는다고 말하더군요. 이 말을 들으면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자신의 후손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을 들으며 나름 감동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삼나무를 잘라서 외국에 수출을 하고 산을 헐어 새로운 뉴타운을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세수가 많아지고, 도시의 땅값이 더 비싸져 마을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결국에는 도시 사람만 좋은 일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가 중심이 되어 귀농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열풍은 몇 년 지나면 숙으러 들 것입니다. 어쩌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다시 도시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다음 세대가 시골에 귀농 귀촌 할까요? 그들에게는 시골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에 도시의 삶이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 지나면 농촌은 더 황폐해 질수도 있습니다. 시골에 뉴타운이 30년 후에는 유령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시골의 땅값을 올리는 일에 노력하면 안 됩니다.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농사가 블루오션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정말 생산적인 일이 아니면 쓸데없는 일벌이지 말아야 합니다.

왜 아까운 세수를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 소모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일본처럼 후손을 위해 산에 나무를 심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카테고리: 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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